한국 여자 유도의 희망 허미미가 파리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선 노메달에 그친 여자 유도는 허미미가 은메달을 확보하며 8년 만에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유도 57㎏급 4강전에서 리우올림픽 우승자인 세계랭킹 2위 브라질의 하파엘라 실바를 연장전 끝에 누르기 절반승으로 꺾었습니다.
상대 전적 4전 전승으로 실바에 절대적 우세를 보였던 허미미는 경기 내내 공격을 시도하다가 되치기나 굳히기를 당할 뻔하는 등 서로 막상막하의 경기력으로 정규시간에는 승부를 내지 못했습니다.
허미미는 시작과 함께 적극적인 공격으로 절반을 따냈지만, 득점이 인정되지 않으며 취소되어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허미미의 계속된 공격에 상대 실바는 방어적이면서 되치기를 노리는 작업으로 나왔고 결국 1분14초를 남기고 실바가 소극적인 플레이로 지도를 받았습니다.
경기는 0-0 상황에서 연장인 ‘골든 스코어’로 가게 되었습니다. 허미미는 계속 업어치기를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허미미의 계속된 공격 시도로 방어적인 작전으로 임하고 있던 실바는 연장 시작 50초 만에 지도를 하나 더 받았습니다. 시간에 쫓기던 실바는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다가 순간 허점을 보였고 결국 허미미는 공격 후 굳히기를 들어가는 듯하다가 예상하지도 못한 누르기 절반승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허미미는 세계선수권 우승에 따라 세계랭킹이 3위로 올라가 예선은 부전승으로 32강을 통과했고 16강에선 팀나 넬슨 레비(이스라엘)에게 힘겹게 반칙승을 거뒀습니다. 허미미는 다소 무거운 움직임에 우려를 사기도 했고 다음 경기가 상대적으로 절대 열세인 선수라 약간의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8강에선 ‘천적’으로 꼽혔던 몽골의 엥흐릴렌 라그바토구에게 절반승을 거뒀습니다. 당당한 체구를 가진 라그바토구는 허미미보다 세계랭킹은 낮아도 올림픽에 앞서 허미미에게 3전 전승을 거뒀던 선수입니다. 허미미는 재작년과 작년 세계선수권 동메달 결정전에서 라그바토구에 번번이 패했고, 올해도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만나 또 무릎을 꿇어 3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가장 중요한 순간에 설욕을 하였습니다.
난적들을 물치치고 결승에 올라간 허미미는 준결승에서 상대를 한판으로 제압한 기쿠치 크리스탈(캐나다) 선수와 맞붙게 되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 펼쳐주기를 응원하겠습니다.